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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지옥으로, 한궈위 臺 가오슝 시장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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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지옥으로, 한궈위 臺 가오슝 시장 파면!

기사승인 2020. 06. 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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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후보까지 했으나 친중 행보 등에 발목 잡혀
설마설마하던 우려가 눈앞의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총통 당선이 유력했던 대만 가오슝(高雄)의 한궈위(韓國瑜·63) 시장이 예상대로 6일 치러진 시민 소환 투표에서 탄핵을 당해 낙마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그는 대만 정치사에서 유례 없는 극적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에서 갑자기 급전직하, 사상 최초로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쫓겨나는 지방 자치단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더불어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은 채 은퇴하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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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가오슝 시장에서 파면된 한궈위 전 국민당 총통 후보. 이날 파면으로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탓에 은퇴로 내몰리게 됐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베이징 대만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그에 대한 탄핵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가오슝의 유권자들은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기준 개표율이 아직 86%를 기록 중임에도 무려 77만8143명이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일찌감치 기준을 훌쩍 넘긴 것이다. 반대표는 고작 2만2000여표에 불과했다. 대만 관계 법령상 소환 투표에서 파면 찬성이 반대보다 많거나 파면 찬성자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넘으면 해당 지차체장은 탄핵되도록 돼 있다. 가오슝의 유권자는 228만여명으로 최소 기준은 4분의 1인 57만4천996명이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민당의 입법원 위원을 지낸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인지도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총통을 바라볼 인물로 여겨지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2018년 11월의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로 가오슝 시장에 당선되는 기적을 창출하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그야말로 잘 나갔다. 일약 총통 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당내 기반이 극도로 취약하기는 했으나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4) 총통을 제치고 다음 총통부의 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7월에는 예상대로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국민당의 총통 후보로도 선출됐다.

하지만 국민당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인 6월 본격적으로 불거진 홍콩의 반중 민주화 시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친중파였던 그에 대한 열광적 지지가 갑자기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이다. 결국 지난 1월 11일의 총통 선거에서 역대 최저 득표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참패하고 말았다. 그는 이후 본업인 가오슝 시장 자리로 돌아가 재기를 노렸으나 민진당 성향이 강한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거 운동 기간 중 시정을 게을리한 것과 친중 행보를 보인 사실 등을 문제삼아 소환 투표라는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일생일대의 최악 시나리오가 6일 마침내 현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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