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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남북 통신 채널 전면 차단...한반도 평화 역주행

기사승인 2020. 06. 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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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경고 닷새만에 연락 차단
대남사업→대적사업 전환 초강수
청와대, 북 의도 분석.대응책 논의
전문가 "도발보다 대화 노린 듯"
적막한 통일대교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폐기한다고 밝힌 9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향하는 길이 적막하다./연합뉴스
북한이 9일 남북 간 모든 통신 채널을 끊었다.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할 것도 천명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제기한 지 닷새만이다.

한반도 평화시계가 역주행하며 다시 남북 불통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 북한의 행동이 한발 더 나가 김 부부장이 언급한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파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되 전략적 도발은 삼가며 다시 남측과 뭔가 해보려는 계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조심스럽게 ‘대화’ 가능성을 점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 연락선, 북남 통신 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후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남북공동 연락사무소와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 함정 간 국제상선 공통망(핫라인)에 일체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 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 김성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정치학 박사)는 “하나는 강경 대결을 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북대화를 속도감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온 모습으로 추정해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북한은 원산지구에 상당한 재원을 투자해 관광시설을 건설, 완공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데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원산쪽에 중국 관광객이 들어올 수 있게 해보자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이사는 “당장 통신 차단 조치가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앞서가는 것”이라며 “물론 북측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대화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아직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결국 종착지는 대화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에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첫 단계가 연락 기능의 차단이었다”며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관계를 당분간 냉각기로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전단살포 금지 관련 법률을 만들고 그런 행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하면 북측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모든 전화 통신선을 다 끊어버리겠다고 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가서 매달릴 필요가 없다”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슬그머니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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