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 ‘하명수사 의혹’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재소환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10시께 송 전 부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송 전 부시장이 검찰에 소환된 건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하명수사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요청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29일 불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송 전 부시장은 김 전 시장의 핵심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사업의 예비타당성 발표 연기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부탁한 혐의와 울산시청 내부자료를 빼돌려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에 활용한 혐의도 있다.

4·15 총선으로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잠시 멈췄던 검찰은 송 전 부시장 등 중요 참고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송 시장 등 13명에 대한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중요 참고인인 현직 경찰관 다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출석을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