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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등교했는데 중간고사에 모평…고교생 이어지는 ‘시험지옥’

갓 등교했는데 중간고사에 모평…고교생 이어지는 ‘시험지옥’

기사승인 2020. 06.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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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능 전초전 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7월에는 학평·기말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 고등학생들이 잇단 시험에 허덕이고 있다.


고3은 지난달 20일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가운데 처음으로 등교했으며 고2는 지난달 27일, 고1은 이달 3일 각각 등교를 시작했다.


13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입을 위해 내신 성적이 중요한 고교생은 짧아진 1학기 학사 기간에도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보면서 이미 시험에 돌입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 1∼3학년 중간고사는 대략 지난 10일 시작돼 16일 전후까지 이어진다. 일부 학교는 이달 하순인 22일부터 시험을 치기도 한다. 


경기와 부산에서도 많은 고등학교가 10일부터 약 일주일간 중간고사를 본다.


이번 중간고사는 고3의 경우 등교 3주 만에, 고 1은 등교 1주 만에 치르는 내신평가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등교하자마자 치르는 중간고사에 힘들어하고 있다.


남양주에 사는 한 고교생은 "그나마 지필 평가를 중간·기말고사 두 번 다 보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개학 후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고 수업 시간과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엄청나게 줄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시험 이외에 방역도 중요 사항으로 떠올랐다.


학교들은 시험 기간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아침부터 오후까지 시험 시간을 달리해 순차적으로 평가하는가 하면 책상 소독과 발열 체크 시간도 평소 보다 늘렸다.

중간고사 직후인 오는 18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6월 모평)가 기다리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올해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업 부실 우려 때문에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난이도가 주목된다. 올해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개학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12월 3일로 2주 미뤄졌다.


부산의 한 고교 교장은 "중간고사에 모의평가까지 학생들이 일주일 내내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들은 이미 등교 이튿날인 5월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시작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다.


오는 18일 평가원 모평에 이어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7월 말∼8월 초 기말고사까지 1학기에 중요 시험만 5번 볼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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