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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동연구팀, “코로나19, 어린이 감염·중증진행 위험성 낮아”

독일 공동연구팀, “코로나19, 어린이 감염·중증진행 위험성 낮아”

기사승인 2020. 06.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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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치원
독일 공동연구팀이 어린이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감염 및 중증 진행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주요 대학병원 공동연구팀은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 역시 현저하게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해당 연구팀을 기획하고 지원해왔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州)정부는 학교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보육 시설을 오는 29일부터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ARD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와 울름, 프라이부르크, 튀빙겐 대학은 학교와 보육 시설과 같은 어린이들의 집단 생활공간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함께 거주하는 자녀와 부모 5000 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검사는 코로나 증상이 없고 사전에 검사를 받은 적도 없는 1세 이상 10세 이하 아동 및 그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 중 1인을 한 그룹으로 묶어 바이러스 감염·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월 22일부터 5월 15일까지 부모와 자녀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증을 보인 사례는 1건 뿐이며, 항체를 형성한 사람은 전체 인원의 1.3%인 64명이다.

무증상 감염을 겪은 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가 치료 후 항체가 형성된 64명 중 성인은 45명, 어린이가 19명이다.

클라우스 미샤엘 데바틴 울름 대학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어린이가 감염 확산의 사슬이 되지 않는다”며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와 보육시설이 문을 닫고 일부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긴급 돌봄’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스 게오르그 크로이스리히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바이러스학 학장 역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경증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고 덧붙였다.

빈프리드 크레츠만 주(州)총리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완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편 “우리가 추진하는 학교 및 보육기관의 점진적인 개방은 ‘과학적 진술에 근거한 책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학교와 보육시설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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