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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혐오감, 속이 메슥메슥” 원색 비난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혐오감, 속이 메슥메슥” 원색 비난

기사승인 2020. 06. 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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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책임 전가
[포토] 수행하는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1부부장. / 정재훈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이날 장문은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연설을 조목조목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된 입장문에서 ‘대통령’, ‘남조선 집권자’를 몇 차례 직접 지목해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서명시 남측 당국자가 착용했던 넥타이까지 빌려매고 2018년 판문점선언 때 사용했던 연탁 앞에 나서서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나와 같이 애써 부여하느라 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색은 ‘대통령’의 연설이지만 민족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 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비난했따.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엄중한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북 삐라 살포 망동과 그를 묵인한 당국때문에 초래됐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남조선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제재 틀 안에서는 ‘운전자’ 무색해지는 변명”

특히 김 부부장은 “이번 연설을 뜯어보면 남북관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죄다 그 무슨 외적 요인에 있는 듯이 밀어버리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것이 한국 내부의 사정때문이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따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서 “지난 2년간 남조선당국은 민족자주가 아니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라는 엉뚱한 정책에 매진해왔고 뒤늦게나마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흰목을 뽑아들 때조차 ‘제재의 틀안에서’라는 전제조건을 절대적으로 덧붙여왔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정치인이라면 이상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할 일을 결패있게 찾아할줄 아는 기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카메라,마이크 앞에만 나서면 마치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척, 정의로운척, 원칙적인척 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을 혼자 보기 아까워 대중에게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제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 앞으로 할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 뿐일 것”이라며 “신의를 배신한것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가를 남조선당국자들은 흐르는 시간속에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부대를 전개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경계태세를 1호 전투 근무체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한국정부와 “더는 마주 앉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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