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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석] “북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미국 본토까지 타격”

[전문가 분석] “북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미국 본토까지 타격”

기사승인 2020. 06. 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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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수 교수 "동북아 전체 판도 흔드는 게임체인저
1차 알래스카·하와이 목표...미국에 엄청난 위협"
문근식 연구원 " SLBM 탑재 3000톤급 신형 잠수함
완성 단계...핵추진 잠수함 개발 서두르고 한반도 전개"
신형잠수함발사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군사도발을 예고하면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다. 북한이 당장 SLBM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기습적으로 초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가 함경남도 방향으로 비행하는 것이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에 포착돼 신형 잠수함·SLBM과의 연관성이 주목됐다. 항공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탔다면 그가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신포조선소로 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 대해 “북·미 관계 불만이나 미국의 행동을 촉구하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LBM은 현재 한·미 연합군이 가장 경계하는 무기로 평가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1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SLBM은 동북아 전체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게임체인저”라며 “현재 방어체계로 막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권 전 교수는 “잠수함은 해저 어딘가에 숨어 있다 탄도미사일을 쏘기 때문에 탐지가 쉽지 않다”며 “SLBM은 일반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저각 발사를 하기 때문에 중간단계에서 준비도 어렵다”고 말했다.

권 전 교수는 “SLBM 탑재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북한의 목표는 사실상 미국”이라며 “1차적으로는 알래스카나 하와이, 궁극적으로는 미국 본토까지 목표로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간 시험발사 등 도발 땐 미국도 긴장

다만 권 전 교수는 “현재 북한의 SLBM 수준이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무력시위를 한다면 먼저 신형잠수함의 진수 모습을 공개하거나, 수중바지선에서 북극성 3형에 대한 성능개량시험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현재 기술을 공개하는 것만 해도 미국에겐 엄청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원(정치학 박사)은 “북한은 SLBM 탑재 3000톤급 신형 잠수함의 완성 단계에 있다”며 “야간 시험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면 미국도 긴장한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시설 파괴, 전방 부대 재배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먼저 예상되지만 미국을 향할 경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SLBM 시험 발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SLBM 시험 발사는 비교적 마지막 단계 도발로 예상된다. 특히 ICBM까지 가면 미국이 북한을 폭격한다고 나올 수 있다”며 “북한은 대북 제재완화 등을 위한 한·미의 움직임이 있는지 보면서 도발을 하나씩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잠수함과 SLBM은 감시에 어려움이 있어 미국이 매우 싫어한다. 2018년 미 항모 전단 3개가 한반도에 배치된 것도 SLBM 때문”이라며 “이에 대응하려면 한·미도 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핵추진 잠수함을 한반도에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교수는 핵추진 잠수함 전개 필요성에 대해 “잠수함을 찾는 데는 잠수함이 제일 효과적”이라며 “북한은 기계식 잠수함을 사용해 자주 노출될 수 있는 데 반해 핵추진 잠수함은 연료를 무한정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응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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