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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력 비교] (상) 재래식 전력 - 남한 세계 6~7위 vs 북한 18~25위

[남북 군사력 비교] (상) 재래식 전력 - 남한 세계 6~7위 vs 북한 18~25위

기사승인 2020. 06.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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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첨단무기 보유 '질' 우세
북한, 병력·장비 '양'은 앞서
국방부 '군사력 대결 자신감'
"최단시간 최소피해, 전쟁 주도권 장악"
남북 군사력 비교 그래픽 1
북한의 대남 군사 도발 위협이 계속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에 부대 전개 등 4대 군사행동을 북한군이 강행할 경우 남북 정상간 합의가 모두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남북 군 당국이 합의한 9·19 군사합의가 북한군의 도발로 무효화된다면 지·해·공의 완충구역이 사라지고 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격화하면서 한반도는 다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급격하게 빠져들 수도 있다.

대치중인 남북한 군대 사이에 우발적 무력충돌이라도 발생한다면 이는 국지전을 넘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해상의 북방한계선(NLL)과 육상의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각각이 보유한 전력의 상당수를 배치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남북이 보유한 군사력를 재래식 전력과 전략 무기로 나눠 비교 분석해본다.

한국이 북한에 비해 재래식 군사력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군사력 전문분석 단체인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7위, 북한은 18위로 분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군사력 순위를 발표하며 한국을 6위로, 북한을 25위로 각각 평가했다.

국방부는 북한군과의 공식적인 전력 비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다양한 국지 도발과 전면전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군과의 군사력 대결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우리 군은 ‘최단시간 내 최소피해’로 전승을 달성하기 위한 작전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연합·합동 전력을 운용해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공간 등 모든 영역에서 동시·통합 작전을 수행하고 조기에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해 단기간에 결정적인 승리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전력

지난해 발행된 2018년판 국방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육군 병력은 46만 4000여 명이고 북한은 110만여 명이다. 병력 숫자나 주요 장비의 보유량으로 보면 북한이 압도적이지만 한국 육군은 북한에 비해 첨단 전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육군은 육군본부, 지상작전사령부와 2작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항공작전사령부, 미사일사령부, 동원전력사령부, 기타 지원부대로 편성돼 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작전지역 안에서 모든 작전요소를 통합해 다양한 지상작전을 수행하고, 2작전사령부는 민·관·군 통합작전으로 후방 지역의 안정과 전쟁지속 능력을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은 미래합동 작전개념 구현을 위해 신속결정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부대를 개편하고 있다. 정찰·공격·전자전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봇 전투체계 등 감시·정찰 능력과 K2 전차, 한국형 기동헬기, 다련장 로켓포 등의 기동·타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육군이 보유한 주요 전력은 K2 등 전차 2300여 대, K21 등 장갑차 2800여 대, K9과 천무 등 야포와 다련장로켓포 6000여 문, 아파치 공격헬기 등 헬기 600여 대, 유도무기 60여 기 등이다.

북한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에 10개의 정규 전·후방 군단, 2개의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 고사포군단, 전략적 특수전부대인 11군단(일명 폭풍군단), 1개 기갑사단, 4개 기계화보병사단, 1개 포병사단 등으로 편성돼 있다.

북한은 육군 전력의 약 70%를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해 언제든지 기습 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방에 배치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대량집중 공격을 할 수 있고 최근 개발이 완료돼 일부 배치된 300㎜ 방사포는 중부권 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또 122㎜와 200㎜ 견인 방사포를 추가 생산해 전방과 해안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최근에는 사거리 연장탄과 정밀유도탄 등의 다양한 특수탄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기갑과 기계화부대는 선군호와 준마호 등 신형 장비를 추가 생산하거나 부분 성능 개량을 통해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북한 육군이 보유한 주요 전력은 전차 4300여대, 장갑차 2500여대, 야포 8600여문, 방사포 5500여 문 등이다. 여기에 북한은 특수전 병력 20만여 명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군 전력

해군 병력은 해병대를 포함한 한국이 7만여 명(해병대 2만 9000여 명)이고 북한은 6만여 명이다. 수상함 등 주요 전투장비 숫자는 북한이 압도적이지만 한국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등 대형 함정 중심이지만 북한은 대부분 소형 함정이어서 능력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한국 해군은 수중·수상·공중에서 각종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기잠수함(3000t급·수직발사관 6~10개 보유), 이지스급 구축함, 차기구축함, 차기호위함, 차기고속정,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를 확보해 입체 전력을 통합 운용한다.

한국 해군의 주요 전력은 전투함정 100여 척, 상륙함정 10여 척, 기뢰전함정 10여 척, 지원함정 20여 척, 잠수함정 10여 척, 항공기 70여 대 등이다.

북한 해군은 해군사령부 예하 동·서해 2개 함대사령부, 13개 전대, 2개의 해상저격여단으로 편성돼 있다. 해군 역시 모든 전력의 약 6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해 상시 기습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상전력은 소형 고속함정 위주로 편성돼 원해 작전능력이 제한된다. 최근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을 배치해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수중전력은 로미오급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3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고래급(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 해군 전력은 전투함정 430여 척, 상륙함정 250여 척, 기뢰전함정(소해정) 20여 척, 지원함정 40여 척, 잠수함정 70여 척 등이다.

◇공군 전력

공군도 북한이 수적으로는 우세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스텔스 전투기·공중급유기·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을 보유한 한국 공군의 전력이 압도적이다.

공군은 공군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전투사령부, 공중기동정찰사령, 방공유도탄사령부, 방공관제사령부 등으로 편성돼 있다.

공군은 F-35A 스텔스기 등 최신예 전투기를 확보해 월등한 공중우세를 달성하고, 공중급유기를 도입해 원거리 작전수행 능력을 확보했다. 또 중·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공중감시 정찰 능력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국 공군의 주요 전력은 F-35A와 F-15K 등 전투임무기 410여 대, 감시통제기 50여 대, 공중기동기 50여 대, 훈련기 180여 대, 헬기 40여 대 등이다.

북한 공군은 항공과 반항공사령부 예하 5개 비행사단, 1개 전술수송여단, 2개 공군저격여단, 방공부대 등으로 편성돼 있다. 북한 공군은 북한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전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모두 1640여 대의 공군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투임무기는 810여 대 중 약 4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어 최소의 준비로 신속히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AN-2기와 헬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전 부대의 침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찰과 공격용 무인기와 경항공기도 생산·배치하고 있다.

북한 공군의 주요 전력은 MIG-29 등 전투임무기 810여 대, 감시통제기 30여 대, 공중기동기(AN-2 포함) 340여 대, 훈련기 170여 대, 헬기(해군 포함) 290여 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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