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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재생산지수’ 급증, 이른 2차 대유행 우려

독일 코로나19 ‘재생산지수’ 급증, 이른 2차 대유행 우려

기사승인 2020. 06.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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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생산지수
독일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럽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왔던 독일에서 최근 바이러스 재생산지수가 급증하며 바이러스학자들이 일찍부터 경고해왔던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뉴스전문채널 NTV는 22일(현지시간) 독일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재생산지수’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그 기준인 ‘R값’이 2.8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에 있어 환자 한 병이 감염시키는 인원에 대한 값을 뜻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R값(basic reproduction number)’으로 표기하고 대유행 감염병의 실질적인 전파력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R값이 1이면 급성 감염의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1보다 높을수록 전파력이 큰 것으로 파악하며 1보다 작을 경우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감염병이 실질적으로 진압돼 이 단계가 지속될수록 전염병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실질적인 R값은 4일 기준의 R값과 7일 기준의 R값, 두 단계의 연속 기간에서 보고된 코로나 사례 수를 집계해 결정된다.

독일에서 질병관리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현재 독일의 4일 기준 R값은 2.88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2~3명을 감염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 기준의 R값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독일내 집단감염과 연관되어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R값 급증 발표에 대해 “4일 기준 R값을 언급했지만 7일 기준의 R값은 2.03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단기 기준 사례는 제한된 범위에서만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독일에서는 육류 가공 공장에서 1300건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으며 베를린의 한 아파트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전 세대가 격리되는 등 짧은 시간 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R값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2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매우 역동적이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지역적인 확산사태가 전국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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