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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25 70주년 행사 참석…국군전사자 유해 직접 맞아

문 대통령, 6·25 70주년 행사 참석…국군전사자 유해 직접 맞아

기사승인 2020. 06.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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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귀환 전투기 엄호 비행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로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하와이를 이륙한 시그너스는 이날 오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았다. /제공=국방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8시 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리는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정부가 개최하는 6·25 전쟁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행사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해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전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 147구 국군전사자 유해와 동반 입장
행사는 70년 만에 귀환한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으로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하와이를 거쳐 전날인 24일 공군의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로 고국에 돌아온 147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한다.

봉환 유해들은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서 한·미 공동 감식작업으로 확인된 국군전사자들이다.

청와대는 “군전사자 147구는 지난 25년간 미·북 간 유해 발굴 송환 노력과 한·미 간 공동노력으로 얻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90년대부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들이 미·북의 협력으로 미국에 건너갔고, 이를 한·미가 공동으로 신원확인에 노력한 결과 최종 국군전사자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개식 행사로 진행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이나 사물 벽면을 스크린 삼아 빛을 투사 시켜 3D 가상현실과 다양한 창조물을 구현하는 것)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추모하고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온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의 영상을 유해를 모셔온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동체에 직접 상영한다.

본행사는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국민의례 △헌화·분향 △참전기장 수여 △유엔참전국 정상 메시지 상영 △평화의 패 수여 △무공훈장 서훈 및 감사메달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미디어파사드가 끝난 뒤 신원이 확인된 고 하진호 일병 등 국군 유해 7구와 26일 미국으로 송환되는 미군 유해 6구가 공중급유기에서 내려와 윤도현이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입장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과 함께 신원확인 국군과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한다.

◇트럼프 등 22개국 유엔참전국 정상 메시지 상영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22개국의 유엔참전국 정상들이 전쟁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보내온 메시지가 상영된다.

또 6·25 행사 최초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 조포 21발도 발사한다. 군예식령에 따르면 조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어진 헌정사는 배우 유승호가 20대 청년을 대표해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낭독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하사 공호영의 아들 공용식과 고 이등중사 김명순, 고 이등상사 오봉택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이어 국군 유해 147구와 미군 유해 6구를 봉송 차량에 운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된다.

청와대는 “무더위로 인한 고령층 참석자 건강을 배려해 6·25전쟁 기념행사 최초로 해가 진 후 행사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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