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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설전 격화

여야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설전 격화

기사승인 2020. 06. 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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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로또 취업 생트집"
하태경 "현실 너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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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치권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국공 사태로 설전을 벌인 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거명하면서 “로또 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사 취준생들이 합격해서 일할 분야도 아니고 자기들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닌데 왜 이분들의 직고용과 정규직화를 반대하느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평균 연봉 9100만원 정도로 설계된 인국공에 입사하려고 토익·컴활·NCS(직무기초능력)를 끌어안고 취업재수를 마다 않는 취준생들의 목표가, 이번에 인국공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대략 연봉 3500만원 정도를 받게 될 보안검색직원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얼치기 좌파라고 공격한 오 전 시장에 대해선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 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들을 만나 “본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그 목적은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있다”면서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고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일인데 일각에서 불공정의 문제를 제기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현실을 너무 모른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요즘 대한민국은 김 의원님 젊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일자리 절대 부족 시대”라면서 “연봉 2300만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율 200대 1이 넘는다. 그 자리 들어가려고 몇 년씩 고생한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연봉 3500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김 의원님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미 청년들이 선망하는 일자리가 이번에 직고용까지 되는 거다. 이게 정확한 팩트”라면서 “왜 청년들이 분노하며 공정한 정규직화를 외치는지 정확하게 알고 해결방안이 뭔지를 제시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여당은 평등·공정이라는 단어를 교묘히 빌려 청년들의 기회를 뺏고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면서 청년들을 ‘사소한 일에 격분하는 기득권’으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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