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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건강 이슈 고품질 프리미엄 쌀 소비 훈풍

‘포스트 코로나’ 건강 이슈 고품질 프리미엄 쌀 소비 훈풍

기사승인 2020.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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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심 커지며 덩달아 쌀 소비↑
농식품부, 쌀 품질 고급화에 '총력'
밥맛·크기 좋은 최상위 190종 선정
도정 등 4가지 요인 까다롭게 관리
기능성·가공성 높은 쌀 품종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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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식은 줄고 집에서 아이들과 식사하는 시간이 늘며 쌀 소비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건강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삼광, 영호진미 등 고품질 프리미엄 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29일 이정희 하얀술 대표(밥 소믈리에)는 “일반 쌀 시장은 줄고 있지만 프리미엄 쌀 시장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맛있고 좋은 쌀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질 경쟁력 높은 쌀을 생산해 소비를 촉진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최고 품질 벼’, ‘고품질 벼’ 등 쌀 품질 고급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최고품질 쌀 18종과 고품질 쌀 180종을 선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고품질 쌀은 밥맛, 외관, 도정, 내재해성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품종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밥맛과 외관은 각각 일품벼와 추청벼에 비해 좋아야 하고, 도정수율은 75%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왕겨 껍질이 얇고 쭉정이도 적어야 한다”면서 “내재해성 역시 병충해 저항성 유전자를 2개 이상 가져야 하는 등 품질기준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최고품질 쌀로는 삼광, 영호진미, 미품, 예찬, 해들, 하이아미, 해품, 해담쌀, 현품, 진수미 등이다.

이 중 삼광은 만세보령쌀, 서래야쌀, 아산맑은쌀 등 브랜드로 식탁에 오르고 있다. 안동양반쌀은 영호진미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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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품질 벼 재배면적은 2019년 기준 전체 벼 재배면적에서 25.1%(18만ha)를 차지하고 있는데 삼광(11만ha)이 가장 많고, 영호지민(2만6000ha), 운광(1만7000ha), 미품(6700ha) 순이다.

신동진, 진상벼, 골든퀸3호, 오대, 일미, 백진주 등은 고품질 쌀 품종으로 최고품질 쌀과 밥맛, 외관, 도정수율이 엇비슷한 수준이다.

신동진은 쌀알 크기가 일반쌀보다 1.3배 커 씹히는 맛이 좋고, 진상벼는 일본품종 고시히카리와 밀키퀸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골든퀸3호는 가마솥 밥처럼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프리미엄 쌀과 함께 최근 들어 기능성과 가공성을 높인 쌀 품종 개발도 눈에 띈다.

영안벼는 인체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라이신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유아 이유식과 영양식 원료로 쓰이고 있고, 고아미4호는 철분과 아연 성분이 많아 빈혈예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소화흡수가 쉬운 글루테린이 일반 벼의 10% 이상 적은 건양2호의 경우 신장병 환자용 기능성 밥쌀로 이용 가능하다.

도담쌀은 전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용 밥쌀, 쌀국수, 선식 등 가공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한가루, 미시루, 신길 등 물에 불리지 않아도 밀처럼 잘 빻아지는 등 가공성 높은 품종도 개발되고 있다.

김필화 한식연구가는 “프리미엄 쌀 소비 증가와 더불어 곁들이는 반찬 소비도 늘면서 식재료인 우리 농산물 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건강 이슈가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쌀과 유기농 농산물을 선호하는 식문화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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