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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두다 대통령, 출구조사 1위…‘트럼프’ 힘 받았나

폴란드 두다 대통령, 출구조사 1위…‘트럼프’ 힘 받았나

기사승인 2020. 06.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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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노리는 두다 폴란드 대통령
재선 노리는 두다 폴란드 대통령/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의 첫 주요 선거인 폴란드 대선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이 출구조사 결과 1위에 올랐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두다 대통령이 가장 높은 41.8%의 득표율로 1위, 이어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이 30.4%를 얻으며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결과대로라면 두다 대통령과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내달 12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된다.

폴란드 대선은 당초 지난 5월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우파 민족주의 성향인 집권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원을 받은 두다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그사이 코로나19로 인해 폴란드 경제가 침체기로 놓이면서 여론은 야권 대표주자로 부상한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두다 대통령은 선거를 며칠 앞두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막판 표결집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 미군 1000명 증강을 약속했다.

출구조사 결과 투표율은 63%로 2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폴란드는 지난 5년 동안 양극화가 점점 심해져왔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PiS 주도 하에 폴란드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는 반(反) 유럽연합(EU) 기류와 사법부 장악 논란을 정면비판했다.

바르샤바 대학의 정치학자 안나 마테스카 소노스카는 “양극화를 감안할 때 두다 대통령은 연임에 필요한 부동표를 찾는데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높은 투표율이 나온 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다 대통령이 패배하게 되면 유럽의 민족주의 운동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두 후보 외에 급진우파, 급진좌파를 아우르는 9명의 후보들이 이번 대선 레이스에 참가한 가운데, 다수의 정치 전문가등른 군소후보들의 표가 대거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에게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폴란드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려온 트럼프 대통령이 두타 대통령을 치켜세운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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