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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회장 취임 2주년 구광모…15.5조 실탄으로 M&A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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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회장 취임 2주년 구광모…15.5조 실탄으로 M&A 나서나

기사승인 2020.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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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5조5000억원
코로나 위기 기회 살려 든든한 실탄으로 M&A 가능성 커
전기차배터리·OLED·AI·로봇 등 미래먹거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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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뉴LG’의 닻을 올린다. 그간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사업재편을 통해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부터는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차례다. 이미 ‘구광모호’의 방향성은 지난 2년간 비주력 사업 매각과 인수합병(M&A)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공지능(AI)·로봇 등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거 선대회장들의 소극적이던 모습과 달리 미래 도약을 위해서라면 대규모 M&A에도 주저함이 없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실적 악화의 요인을 없앴고, 현금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 효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실탄도 갖췄다.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말한 것처럼 든든한 실탄을 바탕으로 취임 3년 차를 맞으며 코로나19 위기 속 기회 포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그룹의 주요계열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4조100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1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사업 효율화를 강조하며 비주력 사업을 매각한 결과다.

서브원 지분 매각(6000억원)을 비롯해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 매각(2500억원),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 매각(3000억원) 등에 이어 올해도 2월에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를 1조3700억원에 매각했다. LG가 가지고 있던 LG CNS의 지분 35%를 외국계 사모펀드(PE)인 맥쿼리PE에 매각한 대금도 4월 말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LG화학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용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면서 1조3000억원의 현금도 손에 쥐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주사인 LG의 순현금이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수준이다.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코로나19의 위기가 LG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우수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수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 LG로서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과감히 인수해 미래를 대비할 전략이 필요하다.

구광모 체제 이후 LG그룹의 대규모 M&A는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8000억원 규모) 사례를 들 수 있다.

재계에서는 조단위의 현금재원을 확보한 구 회장이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할지 주목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M&A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을 내세우고 있는 구 회장의 경영기조에 맞춰 현재 유료방송시장 M&A 매물로 나와있는 딜라이브·CMB·현대HCN 등의 인수전 참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 인수 후 시장점유율이 24.91%로 KT에 이어 2위로 올라섰는데 자칫 SK텔레콤이 딜라이브 혹은 현대HCN의 인수를 성사할 경우 다시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도 인수전 참여는 불가피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순현금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라면서 “M&A에 제조업·플랫폼 사업 등 여러 가지 옵션을 염두에 두고 기존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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