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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관광객 뚝 끊긴 태국, 국내관광 활성화에 8700억원 푼다

코로나에 관광객 뚝 끊긴 태국, 국내관광 활성화에 8700억원 푼다

기사승인 2020. 07. 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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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5294> (AP)
마스크를 쓴 채 태국 사원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의 모습.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규제를 선별적으로 완화하며 유명 관광지인 사원 등 일부 사업장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태국 당국은 총 87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제공=AP·연합
동남아시아의 관광 대국인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224억밧(8702억 4000만원) 규모의 대대적인 국내 관광산업 지원에 나섰다.

1일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전날 224억밧(8702억 4000만원) 규모의 국내 관광사업 부양책을 승인했다. 당초 태국 관광체육부는 ‘행복나눔여행’·‘여행을 떠나요’·‘정신적 지원’ 등 3가지 종류의 패키지를 제안했으나 태국 내각은 ‘행복나눔여행’·‘여행을 떠나요’를 합친 ‘우리 함께 여행해요’와 ‘정신적 지원’ 2가지 부양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이번 부양책은 이달 1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태국 정부는 20억밧(778억원)을 투입해 내수 관광객 200만명에게 국내선 항공 요금·시외버스 요금과 차량 렌털 비용에 대해 총 비용의 40% 내에서 1인당 최대 2000밧(약 7만8000원)을 지원한다.

또한 숙박료·음식값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180억밧(약 7004억원)을 투자한다. 내수 관광객들은 최대 5박까지 1박당 최대 40%, 3000밧(약 11만 7000원) 한도 내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값이나 기념품 구매 비용도 하루 600밧(약 2만3000원)이 지원된다.

코로나19에 맞서 최전방에서 싸운 의료 관계자들과 보건 자원봉사자 120만명을 대상으로 한 240억밧(933억3600만원) 상당의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 지원은 태국 내 1만3000개의 여행업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태국 관광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8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9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고 이로 인한 수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1%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태국 관광업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달 들어 태국 내 주요 관광지가 다시 문을 열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여전히 막혀있어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태국 정부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섰으나, 관광 산업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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