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넷플릭스, 흑인이용 금융기관 1200억 투자

넷플릭스, 흑인이용 금융기관 1200억 투자

기사승인 2020. 07. 01. 15: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넷플릭스
미국 캘리포니아 넷플릭스 본사 전경/제공 = AP , 연합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기관에 현금 1200억원을 투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현금보유액 50억 달러(5조9555억원) 중 2%에 해당하는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흑인 위주로 영업하는 은행과 신용조합으로 이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금융기관들의 대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고 넷플릭스측은 설명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흑인이 소유하거나 주도하는 금융기관의 자산은 미국 은행 자산의 1%에 불과하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인종차별주의는 이같은 불평등한 경제적 기회를 낳는다”면서 “자본 고립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전부터 이미 현금 일부를 재분배하고 있었지만 항의 시위가 시작되면서 재분배 계획을 더 빨리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억달러 중 2500만달러는 비영리지역 지원법인이 관리하는 신설기금인 블랙 이코노미 이니셔티브에 투자한다. 1000만 달러는 희망신용조합에 전달돼 미국의 딥 사우스(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소외된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머지 6500만 달러는 연말까지 배정할 곳을 정할 계획이다.

빌 바이넘 희망신용조합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가 지원한 비용으로 수백개의 주택 담보·기업 대출을 발생시킬 것” 이라면서 “이러한 자원으로 사람들이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넷플릭스의 흑인사회 지원은 ‘돈의 색: 검은 은행과 인종적 재산 격차’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은 직원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에게 제안서를 보내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 책의 저자 메흐사 바라다란은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단순히 성명만 내는 것이 아니라 자본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흑인 예술가를 지원하는 단체와 기업 등에도 500만 달러(55억 9550만원)를 기부키로 이미 약속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회사 지원과 별도로 그의 부인 패티 퀼린과 흑인 대학과 전문대학에 1억200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플로이드 파살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사회정의, 교육, 인종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 지원단체에 후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나이키도 지난달초 해당단체에 1억4000만 달러(1678억 7400만원)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