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써큘레이터, 선풍기 판매량 넘었다…냉방가전 트렌드 변화

써큘레이터, 선풍기 판매량 넘었다…냉방가전 트렌드 변화

기사승인 2020. 07. 01. 16: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세컨 가전으로 각광
이마트 써큘레이터 8
1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 가전 매장에서 모델이 써큘레이터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제공 = 이마트
써큘레이터가 선풍기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냉방가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전체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5% 증가했다. 이는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이 냉방가전 구매를 서둘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써큘레이터 판매량이 선풍기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써큘레이터는 6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7.9%의 급증하며 1~5월 97.3%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체 선풍기 매출에서 써큘레이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6월 기준 27.3%에 불과했지만, 올해 5~6월에는 30.5%포인트(p) 증가한 57.8%를 기록 중이다.

써큘레이터는 2017년을 전후로 보급이 시작돼 냉방가전 업계의 향후 먹거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됐고, 올 들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써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 대비 2~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편의성 △공간효율성 등이 꼽힌다. 일반 선풍기가 바람의 세기를 미풍·약풍·강풍 등 3~4단계 내외로 조절할 수 있는데 반해, 써큘레이터는 필요에 따라 단수를 최대 26단까지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써큘레이터의 경우 상하좌우로 가동이 가능한 ‘3D’ 기능이 탑재돼 있어 좌우 회전 기능만을 갖춘 선풍기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높은 공간효율성도 써큘레이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선풍기는 일반적으로 헤드 부분의 크기가 14인치부터 시작하지만, 써큘레이터는 헤드가 8~10인치 정도로 작다. 덕분에 여름철에 사용할 때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할 때도 편리하다. 써큘레이터가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써큘레이터 인기와 더불어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식 에어컨 매출은 5월 대비 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9배 증가했다.

양승관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써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 등 냉방가전의 신흥 강자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기존 선풍기와 에어컨이 써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공세에 맞춰 어떤 생존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