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종인 “당밖서 꿈틀대는 사람있다…대통령감에 권고도”

김종인 “당밖서 꿈틀대는 사람있다…대통령감에 권고도”

기사승인 2020. 07. 01.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통합당 비대위원장 취임 한달
기본소득 도입·전일제 보육제 등
탈이념·경제정치 이슈 선점 성공
'포스트 코로나' 40대 전문가 발굴
실용주의 재정립 실현 방안은 숙제
clip20200701181055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구원투수로 나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김종인 비대위는 진보진영의 아젠다였던 기본소득 논의라는 이슈를 선점하면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정책 담론을 정치권에 던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보수란 말을 쓰지 말라”고 선언한 데 이어 통합당을 보수정당에서 실용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행보를 보였다.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으로 초등학교에 교육과 돌봄 기능을 통합한 ‘전일제 보육제’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국내 대학 교육과정을 보면 학사 4년, 석사 2년, 박사 4년 하는데, 요즘 시대에 10년에 걸친 그 학문이 과연 쓸모가 있느냐”면서 대학 학제 개편이라는 이슈도 꺼내들었다. 일련의 이슈들을 당장 추진하겠다기보다는 대선 전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케미(상호작용)도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데 항의의 뜻으로 사찰에 칩거한 주 원내대표를 찾아 복귀를 제안하고 여당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 조언하는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소득 제안 탈이념…“통합당 변했구나가 내 역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통합당에 대해 “지금은 선생님(김 위원장)이 한 마디 하면 적어도 분위기가 정리가 된다”면서 “이게 이분의 정치적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의제에 관해서는 이분이 자리싸움은 최고”라면서 “운동장에서 이게 51% 지점이 어디라는 걸 알아서 거기 딱 가서 ‘기준!’ 외치고 손들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도 꽤 영향을 발휘할 능력”이라고 말했다.

‘진취적 정당’을 목표로 내건 김 위원장이 통합당의 탈이념과 실용주의 노선 재정립에 시동을 걸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기 위한 실현 방안은 강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찾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난을 수습할 ‘70년대생·40대 경제전문가’를 발굴해 내는 것도 과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통합당이 이제 변했구나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바깥에 그런 사람이 틀림없이 있다”면서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내년 초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해보이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것이다. 누가 그런 문제를 잘 맡아서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냐, 그쪽으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