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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7월 7일 출마 선언...김부겸 홍영표 우원식 ‘당권 맞불’

이낙연 7월 7일 출마 선언...김부겸 홍영표 우원식 ‘당권 맞불’

기사승인 2020. 07. 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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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7월 22일부터 전당대회 후보등록 신청
후보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 실시 본선 3명 압축
후보등록 전후 합종연횡 가능성...'7개월 당대표' 논란
악수하는 정세균 이낙연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시정연설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76석의 슈퍼 여당 지휘봉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오는 7일을 당권 출마 선언의 신호탄을 쏴 올리면서 출마 일자를 저울질하던 경쟁자들도 등판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예비경선)을 실시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오는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국회 원 구성 파행 사태와 남북 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변수가 돌출되면서 출마 선언이 당초보다 미뤄졌지만 3차 추경안 처리 일정이 확정되는 등 국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출마 선언 일자를 확정하는 데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밝힐 비전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또 하나는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서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를 지낸 ‘노련함’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적 지지도를 발판으로 당 운영 과정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이겠단 의지로 읽힌다.

실제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도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거대여당의 국정운영 책임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로 인한 국가적 위기 대처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부겸 전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의원이 출마 선언 시기를 가시화하자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주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는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며 “(출마 메시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이라는 컨셉으로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6일을 출마 선언 일자로 고려한 김 전 의원은 경쟁자인 이 의원이 7일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원내 당권 주자인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전략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권주자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취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강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견제하는 당권 주자들은 당 대표가 대권에 나서면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을 근거로 ‘7개월짜리 당 대표 불가론’을 펼쳐왔다. 물론 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30일 당 대표가 중도사퇴를 하더라도 최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도록 당헌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 안팎으로 특정 후보를 위한 ‘핀셋 개정’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 의원도 당내 진보 그룹인 더좋은미래, 을지로위원회,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의 좌장을 맡으며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촬영하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앞줄 왼쪽 두번째)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주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그린뉴딜 어디까지 왔나’ 연속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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