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정세균 이낙연 | 0 |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시정연설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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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석의 슈퍼 여당 지휘봉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오는 7일을 당권 출마 선언의 신호탄을 쏴 올리면서 출마 일자를 저울질하던 경쟁자들도 등판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예비경선)을 실시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오는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국회 원 구성 파행 사태와 남북 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변수가 돌출되면서 출마 선언이 당초보다 미뤄졌지만 3차 추경안 처리 일정이 확정되는 등 국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출마 선언 일자를 확정하는 데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밝힐 비전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또 하나는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서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를 지낸 ‘노련함’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적 지지도를 발판으로 당 운영 과정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이겠단 의지로 읽힌다.
실제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도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거대여당의 국정운영 책임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로 인한 국가적 위기 대처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부겸 전 의원 | 0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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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이 출마 선언 시기를 가시화하자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주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는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며 “(출마 메시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이라는 컨셉으로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6일을 출마 선언 일자로 고려한 김 전 의원은 경쟁자인 이 의원이 7일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원내 당권 주자인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전략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권주자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취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강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견제하는 당권 주자들은 당 대표가 대권에 나서면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을 근거로 ‘7개월짜리 당 대표 불가론’을 펼쳐왔다. 물론 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30일 당 대표가 중도사퇴를 하더라도 최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도록 당헌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 안팎으로 특정 후보를 위한 ‘핀셋 개정’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 의원도 당내 진보 그룹인 더좋은미래, 을지로위원회,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의 좌장을 맡으며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념촬영하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 | 0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앞줄 왼쪽 두번째)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주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그린뉴딜 어디까지 왔나’ 연속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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