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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BW 청약에 7조 몰려…‘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흥행

한진칼 BW 청약에 7조 몰려…‘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흥행

기사승인 2020. 07. 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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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이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7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3000억원 규모 한진칼BW 발행 청약에 개인, 기관 등 청약증거금 7조3350억원이 몰리며 경쟁률이 24.45대1을 기록했다. 한진칼은 자회사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BW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에 한진칼이 발행하는 BW는 2023년 만기다. 만기수익률은 연 3.75%, 표면이자율은 2%다.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한진칼 주식을 보유할 수도 있다. 한진칼 BW 신주인수권은 행사가격이 주당 8만2500원으로 결정됐다. 한진칼 주가가 이날 8만6천500원에 마감된 것을 고려하면 주가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가가 현재 발행가 8만2500원 대비 70% 수준까지 낮아지는 재조정 조항이 달려있어 주가 하락 위험도 방어할 수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를 비롯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주주연합 측이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신주인수권을 사들이면서 지분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기 때문이다. 신주인수권만 확보했다가 필요할 때 이를 행사해 보유 주식 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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