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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 극단적 선택…“남자 많이 만난다는 식으로 비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 극단적 선택…“남자 많이 만난다는 식으로 비하”

기사승인 2020. 07. 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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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YTN은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 선수는 생전 전 소속팀의 가혹 행위를 신고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YTN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경주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는 "운동을 두 탕을 하고 밥을 한 끼도 안 먹고 왔는데 쪄 있잖아. 8.8일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니?"라며 "이리 와, 이빨 깨물어!(찰싹)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라며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체중이 늘어나자 빵 20만 원어치를 억지로 먹게 해 먹고 토하고 반복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동료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얘 트렌스젠더 닮았다고 남자 많이 만난다는 식으로 비하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대인기피가 왔었던 것 같다. 일상이 어려운 수준까지 갔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도 성명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스포츠 공정위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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