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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부르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하려면 음식 잘 익혀 먹어야

햄버거병 부르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하려면 음식 잘 익혀 먹어야

기사승인 2020. 07. 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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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안산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유치원생이 신장투석을 받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생긴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1∼2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소아·노인 등 일부 환자는 HUS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10% 이하가 HUS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US는 단시간 내에 신장 기능을 손상시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염증, 급성 신부전 등의 증상을 보인다. HUS 환자의 절반가량은 투석 치료와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로 진행한다.

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장출혈성대장균은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있는 음식은 제대로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여름철 소아에서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주로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10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기준 식단 필요성도 제기된다. 하일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생선회와 육회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고 구워 먹을 때에도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잘 익었는지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며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나 과일도 위험할 수 있어 주방 기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고, 어린이에게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 있는 식수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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