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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 유럽→중국 해상운송 독점계약…‘사상최대’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 유럽→중국 해상운송 독점계약…‘사상최대’

기사승인 2020. 07. 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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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주요 구간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PCC) 주요 구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폭스바겐그룹과 5년 간의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가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전체 물량을 단독으로 해상 운송하는 계약이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따낸 해운 계약 중 사상 최대다.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그룹 물류 자회사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과 유럽발 중국향 완성차 해상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은 폭스바겐 그룹 내 12개 완성차 브랜드의 조달·생산·판매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최대 2024년 12월까지 5년 간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매월 10회에 걸쳐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 신강, 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단독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다른 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송 화물이 부족하던 유럽발 극동향 노선의 선복을 대규모로 채울 수 있게 돼 선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동에서 미주, 미주에서 유럽, 유럽에서 다시 극동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 핵심 항로의 물동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자동차운반선이 공선(空船)으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폭스바겐 그룹 장기 운송 계약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영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계와 유럽계가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운반선사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계 국적선사인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 매출 증가세에 가속도가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인 17개의 자동차 메이커와 물류 계약을 맺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특히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해 3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에 합작회사인 ‘스테나 글로비스’를 설립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합자사의 유럽 내 해운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폭스바겐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년간 준비한 현지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물류 해운 시장에도 큰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화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자동차운반선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세계 톱 물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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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 호/제공=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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