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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비상문’으로 바뀐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비상문’으로 바뀐다

기사승인 2020. 07. 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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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비상문 겸용 접이식광고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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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추진된 ‘승강장안전문의 비상문 교체 사업’이 올해 연말까지 완료된다. 새로 도입되는 승강장안전문 비상문 겸용 대체 광고판은 평소에는 기존 광고판과 동일한 모습이지만(위), 유사 시 비상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아래) /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추진된 ‘승강장안전문의 비상문 교체 사업’이 올해 연말까지 완료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의 탈출을 어렵게 했던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고정문과 그 위에 설치된 고정 광고판 대신 ‘비상문 겸용 접이식광고판’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1~8호선 132개역의 고정문 4258개와 고정광고판 1987개를 철거하고, 약 260억원을 투입해 4258개 비상문과 1499개 접이식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문 4258개는 열차 간 통로 위치에 설치된 작은 비상문까지 포함한 개수다.

새로 도입되는 접이식광고판은 비상문과 광고판이 합쳐진 것으로, 비상문 손잡이를 밀면 광고판이 접히면서 문이 열리는 형태다.

공사는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 안전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는 슬라이딩형, 복합형 등 다른 대체 광고판과 비교해 비상문 개방시간이 3~4초에서 1~2초로 단축되고 탈부착이 간단해,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사는 2016년 사고 이후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277개역에 설치된 고정문 1만9405개 가운데 광고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1만3755개(71%)에 대해 비상문 교체 작업을 마쳤다.

다만 광고판이 설치된 고정문 5650개의 경우 광고대행업체의 매출 손실 등 문제가 불거져 신속히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공사는 승강장안전문의 비상문 기능을 유지하면서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체 광고판을 발굴, 이 같은 접이식광고판을 도입하게 됐다.

한편 이번 비상문 교체사업에는 민자로 설치된 일부 지하철역의 고정형 승강장안전문 1920개는 포함되지 않는다. 공사는 이들역 내 안전문도 업체와 협의를 통해 조속히 교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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