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 비말 마스크도 하늘의 별 따기…마스크 대책 진화해야

[취재뒷담화] 비말 마스크도 하늘의 별 따기…마스크 대책 진화해야

기사승인 2020. 07.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편의점, 1일부터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 시작<YONHAP NO-4659>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마스크 진열대 모습. /사진=연합
1일 비말 차단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이 퍼지자 편의점에는 오전부터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빈 손으로 편의점을 나와야 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취재해 보니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는 마스크가 오후 3시 넘어 입고되기 시작했고 그나마도 점포당 입고 수량이 3통 정도였습니다.

편의점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마스크 제조 업체에서 제품을 생산한 게 주말부터이고, 부랴부랴 발주를 했지만 생산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오히려 한때 품귀현상을 빚던 KF94·80 마스크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현재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아닌 편의점이나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일회용 마스크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물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은 비말 차단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초기 공적 마스크 구입제도 시행 당시처럼 최소 일주일에 3장은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이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다시 나옵니다. 물론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배불리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마스크가 ‘목적 구매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다른 물건과 함께 사는 ‘연관 구매 품목’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편의점 매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말에 문을 닫는 약국보다는 편의점이 접근성이 더 좋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건 이제 기정사실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때에 걸맞는 마스크를 찾아다니는 일은 최대한 예방해야 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케이방역’으로 다른 나라들에 모범이 되는 여러 성공사례를 만들었는데, 이번 마스크 대책도 실생활에 좀 더 밀접하고 걸맞는 방향으로 진화하길 기대해 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