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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은 포용하고 통합당은 협력해야

[사설] 민주당은 포용하고 통합당은 협력해야

기사승인 2020. 07. 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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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4개월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미래통합당은 3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섰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은 국민 50%가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리얼미터가 2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다. 협치와 소통을 상실한 채 강경 대치하는 여야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49.4%로 전주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부정 평가는 3.4%포인트 높아진 46.1%.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3.3%포인트로 오차범위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포인트 떨어진 38.1%였다. 이에 비해 통합당은 전주보다 1.9%포인트 높아진 30.0%로 나타났다. 20대와 가정주부, 학생, 중도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17곳 단독선출은 응답자의 50.7%가 ‘여야 간 합의 관행 무시 등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집권당으로서 책임정치 실현 등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8.5%였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 견인을 명분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국민은 협치를 아쉬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방향으로 협치할지 고민해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찍어 말하기는 어렵다. 대략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위협,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의원의 회견,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 법무부와 검찰 안팎의 갈등,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문제,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여러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이해 당사자 간 얽히고설킨 문제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쉽지 않다.

협치와 소통은 대통령과 정치권, 민주당과 통합당만 하는 게 아니다. 정치·사회 각 분야에서 해야 한다. 생각이 달라도 들어주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절대 필요하다. 정치권이 당리당략만을, 사회의 여러 주체가 자기 유익만 생각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끝까지 포용하는 민주당,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협력하는 통합당이 되길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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