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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정수기 물만났네, 올여름 집콕족 필수템 됐다

얼음정수기 물만났네, 올여름 집콕족 필수템 됐다

기사승인 2020. 07. 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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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홈카페족 증가
커피머신·원두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
아이스아메리카노엔 얼음정수기 필수
[첨부이미지 03]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WPC-I230C) 연출컷
SK매직의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제공=SK매직
# 30대 직장인 김영민씨는 봄부터 고심끝에 얼음정수기를 렌털했다. 일반 직수 정수기보다 렌털비용이 두배 이상 비싸지만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커피를 집에서 자주 내려마시는데 얼음을 따로 얼리고 관리하는 것이 귀찮았다”며 “겨울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 파니 조금 비싸긴해도 구매를 결심했다”고 했다.

얼음정수기 판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카페족이 증가한 덕분이다. 여름철 즐겨마시는 아이스 커피, 과일 스무디에 필요한 얼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쿠쿠홈시스, 루헨스 등의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청호나이스의 올해 1~6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SK매직은 5월 기준으로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5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는 1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기대비 20%가량 늘었다. 루헨스는 올해 출시한 직수형 얼음정수기 ‘아이스케어’의 1차 생산 물량이 완판됐다.

얼음정수기는 매년 5~6월 출시되는 렌털업계의 여름 아이템이다. 일반 정수기의 렌털 요금이 1만~3만원대라면, 얼음정수기는 4만~5만원대로 다소 비싸다.

각사 얼음정수기 렌털 요금을 살펴보면 코웨이의 ‘AIS 정수기’는 등록비 10만원을 기준으로 4만9900원이다. 기존 요금은 5만원대인데 이벤트 할인을 받은 가격이다. 청호나이스의 ‘세니타 살균얼음정수기’는 의무사용 3년, 제품 점검주기 2개월 기준 5만5900원이다. 제휴 신용카드 사용시 1만~2만3000원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얼음정수기 시장 후발주자인 SK매직의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는 방문주기 4개월, 의무사용 60개월 기준 3만9010원이다. 공식몰에서 29% 할인을 받았을 때 기준이다. 쿠쿠홈시스의 ‘인앤아웃 아이스10s’ 직수 얼음정수기를 셀프교체형으로 렌털하고 제휴카드 할인을 받으면 매월 3만900원만 내면 된다.
[사진자료] 코웨이, AIS 정수기
코웨이의 AIS 정수기/제공=코웨이
가장 비싼 프리미엄 정수기인만큼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얼음정수기를 먼저 찾고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이른 더위가 시작되고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바로 얼음을 추출할 수 있는 얼음정수기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량 증가 추이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얼음정수기의 위생성을 높인 점도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의 얼음 탱크를 자외선(UV) LED로 하루에 3번 이상 살균한다. 얼음을 얼리는 제빙봉은 스테인리스 소재로 채택했다. 얼음이 얼었다가 떨어져나갈 때 이물질이 생길 우려를 없앤 것이다. 직수형 얼음정수기 역시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곧장 제빙봉에 물을 공급해 얼음을 얼리는데, 이 소재를 스테인리스로 썼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여름 성수기 시즌과 함께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얼음 정수기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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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모델 임영웅과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550’(왼쪽 첫번째),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왼쪽 두번째)/제공=청호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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