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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거리두기 강화로 예정된 모임금지에 당혹

광주시민들, 거리두기 강화로 예정된 모임금지에 당혹

기사승인 2020. 07. 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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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조문객 등 대접방안에 고민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 위인 2단계 조치로 격상하자 당장 불가피한 행사 등을 계획하던 시민들은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해 2단계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집회·모임·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종교 행사는 물론 결혼식과 장례식 등 사람들이 밀집할 수 있는 모임은 모두 적용대상으로 광주시는 강력한 행정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은 가족들의 면회·접촉이 제한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의 대응 조치에 대부분의 시민은 공감했지만 일부 불가피한 행사를 예정한 시민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사람들은 쉽게 취소할 수 없는 데다 계약금조차 돌려받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하객 없는 결혼식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일부는 결혼식을 진행하되 식장 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식사 대신 선물로 하객을 대접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처음부터 실내 결혼식장이 아닌 야외 결혼식장을 알아보거나 가족과 소수의 지인만 초대하는 ‘작은 결혼식’을 계획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장례를 치러야 하는 유족들도 이러한 상황이 야속하긴 마찬가지다.

장례식은 취소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데다,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조문객을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와 관련해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갑작스러운 대응 단계 격상으로 시민들이 불편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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