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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코로나19’로 사망한 美 트럭 운전사의 마지막 SNS 글

“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코로나19’로 사망한 美 트럭 운전사의 마지막 SNS 글

기사승인 2020. 07. 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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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파티 참석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50대 트럭 운전사가 SNS에 후회의 글을 남겼다.

CNN 방송,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50대 트럭 운전사가 페이스북에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 날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약 110㎞ 떨어진 레이크 엘시노어에 사는 토머스 마시아스(51)는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참석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마시아스는 코로나19 감염시 고위험군에 속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일부 풀면서 그는 파티에 참석했고 현장에는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시아스의 한 친구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증상자였던 친구는 이후 파티 참석자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렸고 검사를 권했다.

그러나 당시 파티 참석자들 중 마스크를 착용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마시아스를 포함해 1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아주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이것(코로나19)은 장난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라…바라건대 신의 도움으로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마시아스는 또 "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는 글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아스는 해당 게시물을 업로드 한 다음 날 아침 모친에게 연락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고 그날 밤 9시 사망했다.

마시아스의 조카 딸 다니엘 로페즈는 "너무 일찍 재개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백신이 없고 이 병에 맞서 싸울 수단이 없다"며 "애초에 재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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