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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한여름에도 손발 차가운 ‘수족냉증’ 아직도 체질 탓(?)

[원포인트건강] 한여름에도 손발 차가운 ‘수족냉증’ 아직도 체질 탓(?)

기사승인 2020. 07. 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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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기온에서 손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질환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손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연평균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체질적으로 냉증이 온다고 생각하지만,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면서 냉증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특히 많다. 임신·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차가운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단독 또는 다른 질환과 동반돼 오기도 한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레이노병,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버거씨병,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 수족냉증이 함께 나타난다. 수족냉증 시에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갑상선 기능 검사, 염증 관련 수치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 뿐 아니라 의심되는 원인에 따른 각종 질병에 대한 신경전도, 근전도, 도플러 검사, 손톱 미세혈관 검사 등도 시행한다.

여름철 냉방병도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평소 수족냉증이 있다면 혈류의 변화로 인해 얼굴이나 손발에 차가운 감각이 느껴지거나 반대로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추위를 느낄 때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도 쉽게 느낀다.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고 졸릴 수 있다. 근육수축 불균형으로 무기력감이나 근육통도 생긴다. 소화기 계통이 예민한 사람들은 위장관 운동의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증상도 올 수 있다. 여성은 호르몬 영향으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권길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나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며 방치할 경우 원인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며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한다면 여러 가지 질병의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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