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다만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에 외식이 늘면서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 증가세는 주춤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1조4687억원)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3.1%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이 4월(43.1%)보다 둔화했다. 4월에 83.7% 급증한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도 5월에는 증가율이 77.5%로 낮아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상에서 쓸 수 없었던 만큼 지원금을 받아 오프라인상에서 장을 보거나 밥을 사 먹고 대신 온라인 씀씀이는 아낀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한 해 전보다 72.1% 감소했다. 여행 및 대중교통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감소율도 61.6%에 이르렀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재난지원금 온라인 사용이 제한되면서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분야 증가세가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며 “5월 들어 외부활동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전달(26.2%)보다 낮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68.3%로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