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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뉴욕 맨해튼 집값 18% 급락했다…10년만 최대 하락폭

‘코로나 쇼크’ 뉴욕 맨해튼 집값 18% 급락했다…10년만 최대 하락폭

기사승인 2020. 07. 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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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CORONAVIRUS <YONHAP NO-4074> (UPI)
미국 뉴욕 맨해튼의 지난 2분기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해보다 18% 가까이 급락했다./사진=UPI
고가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급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가 인용한 미국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엘리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거래된 맨해튼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하락한 100만달러(약 12억원)다. 10년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2분기 아파트 매매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4% 감소해 30년만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6월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보다 76% 줄었다.

다만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고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YT는 봉쇄 조치로 억눌린 잠재 수요자의 구매 욕구가 3분기 매매 시장 회복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주택 수요자들의 취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홈 오피스’와 야외 공간을 갖춘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반면 엘리베이터나 로비에서 다른 입주민과 접촉할 가능성이 큰 대형 아파트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중개업체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의 베스 프리드먼 대표는 향후 맨해튼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학교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가을 학기에도 원격 수업이 계속된다면 맨해튼을 떠났던 학부모들은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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