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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⑮창덕궁서 펼쳐지는 궁중예술, VR로 즐겨볼까

[온라인문화백서]⑮창덕궁서 펼쳐지는 궁중예술, VR로 즐겨볼까

기사승인 2020. 07. 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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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신규 VR 국악 콘텐츠 20종 유튜브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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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VR 콘텐츠 중 대취타의 태평소 독주 모습./제공=국립국악원
고즈넉한 창덕궁에서 기품 있는 정악 선율과 궁중무용을 관람하며 궁중예술의 정수를 만끽해보면 어떨까.

국립국악원 유튜브에 들어가면 창덕궁과 정릉 명원민속관 등 궁궐과 한옥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을 생생히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공연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악원은 지난 1일 VR 콘텐츠 20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콘텐츠는 궁중무용 ‘춘앵전’ 등 창덕궁에서 촬영한 8종의 영상과 ‘살풀이’ 등 명원민속관에서 촬영한 12종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국악원은 지난 3월 국악, 사물놀이, 기악, 창극 등 37개 레퍼토리로 구성된 VR 공연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360도 전 방향에서 촬영된 덕분에 공연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데다 근접 촬영 방식도 활용돼 연주자 손끝이나 무용가의 세세한 동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콘텐츠는 8K 고해상도로 촬영됐다.

상모를 돌리며 화려한 기술을 뽐내는 개인 놀음 ‘열두발 상모’와 망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씻김굿’은 객석에서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생동감을 전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전통예술과 최신 기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방식의 국악 감상 환경을 제공했다.

이번 VR 콘텐츠들을 통해서는 창덕궁 인정전에서 대취타의 태평소 독주를, 선정전과 기오헌에서 궁중무용 춘앵전을, 왕의 비밀 정원인 부용정에서 영산회상과 시조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민속음악의 백미인 경기, 서도, 남도 민요와 판소리, 대풍류, 악기별 산조, 살풀이 등을 옛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릉계곡의 명원민속관에서 선보여 우리전통 한옥과 민속악이 전하는 정취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각 국악 공연 레퍼토리는 1인칭 시점의 근접 촬영을 통해 주변 경관과 연주자들의 표정, 무용가의 세세한 동작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VR 콘텐츠를 통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자연 경관이 좋은 고궁 등의 장소에서 국악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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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VR 콘텐츠 중 아쟁산조 촬영 모습./제공=국립국악원
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는 온라인 공연 ‘국악인 Gugak in(人)’도 만날 수 있다.

내달 첫째 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선보이는 ‘국악인’에는 첼리스트와 가야금 연주자가 만나 동서양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앙상블 첼로가야금’, 다채로운 해금 연주를 선보이는 ‘김주리 밴드’, 재즈·탱고·전자음악을 선보이는 ‘제나 탱고’ 등 10개팀이 참여했다.

‘국악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국악원이 선정된 팀에게 출연료와 프로필 촬영, 음원 녹음,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지원했다.

8월 둘째 주부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개 팀의 온라인 공연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임재원 원장은 “‘국악인’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된 온라인 공연문화에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단체들이 해외 공연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리밴드
김주리 밴드 연주 모습./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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