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바이오팜 대박’에 공모시장 관심 ↑…다음 ‘따상’은?

‘SK바이오팜 대박’에 공모시장 관심 ↑…다음 ‘따상’은?

기사승인 2020. 07. 0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교촌F&B, 치킨 브랜드 업계 1위
빅히트, BTS로 987억원 영업익
카카오게임즈, 언택트 대표 종목
과열 양상에 변동성 확대 우려도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 하반기 공모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증시 데뷔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2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차기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 기대주’를 주목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에프앤비와 아이돌그룹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꼽힌다. SK바이오팜 청약에 몰렸다가 풀린 자금을 비롯해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만큼 공모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IPO(기업공개)시장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채를 활용한 개인들의 주식 매수가 늘어나 주가 상승이 충분하지 않으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상장한 후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16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4만9000원) 대비 236.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21위(우선주 제외)로 뛰어올랐다.

SK바이오팜뿐만 아니라 최근 신규 상장기업들의 거래 첫 날 수익률이 100%를 넘으면서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엘이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소재·부품·장비 종목으로 꼽히면서 SK바이오팜처럼 ‘따상’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마크로밀엠브레인과 SCM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136%, 112% 올랐다.

공모주 흥행으로 하반기 IPO 공모 일정을 앞둔 기업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자금이 증시에 쏠려 있어 IPO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역대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이오팜에 몰렸던 청약대금 30조원을 비롯해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규제, 증시 저가 매수 기회 요인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청약 증거금 환불 일자에 진행된 공모 청약이 반사효과를 누렸을 정도로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공모시장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공모시장 기대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교촌에프앤비와 아이돌그룹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등이 거론된다.

교촌에프앤비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삼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코스피 직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지만 ‘업계 1위 치킨 브랜드’라는 가치와 연간 4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삼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소속 아이돌그룹인 BTS(방탄소년단)가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987억원을 올렸다. 이는 3대 엔터테인먼트(SM, YG, JYP)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업계 관심을 모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사다. 지난달 11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내 하반기 중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며, 업계에서는 ‘언택트’ 대표 종목으로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IPO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과열 심리를 가늠하는 거래소와 코스닥 신용융자 규모는 점차 2018년 고점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며 “부채를 통한 주식 매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할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식 공급이 너무 늘어나면 주가 추세에 썩 좋지 않다”며 “대규모 IPO가 연속되면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하락 반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