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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까지 내렸는데...”…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내리나?

“0.5%까지 내렸는데...”…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내리나?

기사승인 2020.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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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금리조정 여부 결정
추가 금리인하 카드 아껴둘듯
국고채 매입 등 비전통적 수단 활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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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내렸다. 이미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인 실효하한에 근접했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만큼 추가 인하는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0.50%로 제로금리에 접어든 상태다. 한은이 지난 3월 임시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큰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하고, 지난 5월에도 0.25%포인트를 추가로 내렸다. 올해만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이에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보다는 동결을 결정해 앞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실효하한에 근접했다고 평가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5월 금통위 직후 “이번 인하로 실효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0% 내외의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에 한참 못 미친다. 경제성장률도 -0.2% 역성장 전망치를 내놓았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이라 봤다. 그만큼 한은도 코로나19 여파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도 지난달 25일 물가설명회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경기나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해야 할 지는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국고채 매입 확대 등 비전통적인 수단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는 향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을 보이거나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 등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 금리인하를 꺼낼 수 있도록 정책카드를 아껴두는 형태로 기준금리 동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보다는 비전통적인 수단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3차 추경 편성으로 적자국채 발행이 이어질 전망되는 만큼 국고채 매입 확대 등에 대한 메시지를 언급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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