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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가 유아인에게 준 변화들

영화 ‘#살아있다’가 유아인에게 준 변화들

기사승인 2020. 07. 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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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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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로 2년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지난달 24일 개봉된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6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54만697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이같은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 이후 개봉작 중 최고의 성적.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앞두고 영화계의 기대와 위기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살아있다’의 흥행은 긍정의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로 장르물에 처음 도전했다. 극중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세상에 홀로 남겨진 준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가족들과 헤어진 외로움과 슬픔, 감염자들로 가득한 아파트에서 살아남아야하는 공포와 생존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극중 박신혜(김유빈 역)가 등장하기까지 무려 40분간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다. 홀로 극을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배우·스태프와 소통하며 장면을 완성해나갔다. 그동안 ‘선을 넘는 일이 될 수 있는 내 일에만 집중하자’라는 태도로 임해왔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갔다.

“현장에 저 밖에 없어서 명확한 정답을 가지고 하기 보다는 감정을 ‘따라가 보자’라는 현장이었죠. 그동안 ‘선을 넘는 일이 될 수 있으니 내 일에만 집중하자’라는 태도로 임할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조심스럽게 소통을 시도하니 누구나 신경 쓰지 않고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갈등이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에요.”

한편 개봉에 발맞춰 MBC ‘나 혼자 산다’로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카메라만 있는 공간에서 혼자 촬영하는 건 낯선 경험이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관과 태도 등을 인식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한결 여유가 넘쳐흐르고 편안해진 그는 “어느 순간 내가 김연아도 아닌데 금메달을 딴 것처럼 모든 걸 성취한 것에 대한 큰 느낌에 사로 잡혔다. ‘어떤 연기를 더 할 수 있을까’ ‘지금 뭘 더 욕심을 내야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또 부자가 되고, 집을 사고 또래 남자아이들이 가질만한 모든 것들에 환상 같은 게 있어 마치 괴물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욕망들이 삶을 자꾸 끌어가 중심을 잡고 생각을 하다보니 홀가분한 상태로 마음이 정리된 것 같아요”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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