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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문수산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긴꼬리딱새’ 둥지 확인

울산시, 문수산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긴꼬리딱새’ 둥지 확인

기사승인 2020. 07. 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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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모니터링으로 안전한 번식 환경 조성
긴꼬리딱새 암수
울산 문수산에서 발견된 긴꼬리딱새 암수 한쌍과 둥지/제공=울산시
울산 울주군 문수산 계곡에서 여름철새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긴꼬리딱새’의 번식 둥지가 확인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비롯한 울산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달 20일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계곡 인근 나뭇가지 사이 둥지에서 포란(부화를 위해 알을 품는 것)하고 있는 암컷을 관찰했다고 6일 밝혔다.

이후 29일 다시 찾은 둥지에서는 4~6마리로 추정되는 새끼들이 어미 새들의 먹이를 먹기 위해 주둥이를 서로 높이 크게 벌리기 위해 다투는 모습이 포착됐다.

긴꼬리딱새는 긴꼬리딱새과로 5월 초에 와서 번식한다. 알은 2주간 품고 새끼는 8~12일 동안 자라고 나면 둥지를 떠난다. 번식을 마치면 8월 초에 월동지인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돌아간다.

얼마 전까지 일본식 이름인 ‘삼광조’로 불렸다. 한국조류학회는 수컷꼬리가 암컷보다 3배 이상 긴 특징을 고려해 긴꼬리딱새로 고쳐 부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인해 긴꼬리딱새 번식지 환경은 부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울산을 찾는 여름, 겨울 철새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전한 번식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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