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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운영 부실

구미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운영 부실

기사승인 2020. 07. 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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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축협 우수고객들만 이용 특혜 의혹…생산한 유기질 비료도 경북 3곳에만 공급
구미축협
구미칠곡축협 자연순환센터 모습./제공=구미시
수십억 원의 보조사업으로 만들어진 경북 구미시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이 일부 축협회원들만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의혹이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구미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2015년 보조금 36억원과 구미축협의 자부담 7억6000만원을 들여 산동면에 가축분뇨 99톤(일일 퇴비 69톤·액비 30톤)을 처리하기 위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건립했다.

당초 이 시설은 구미축협이 사업을 제의했고 구미시가 보조금을 들여 건립했지만 현재 구미축협 우수고객들만 특혜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 A씨는 “수십억의 보조금으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만들어 놓고 축협의 횡포에 일반 축산농가는 이용할 수 없고 무시당하고 있지만 구미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구미축협 관계자는 “수년간 공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매년 수억 원씩 적자로 운영이 힘들고 축협 또한 보조금을 비롯해 토지대금과 기초 기반시설을 수억 원을 들여 진행한 것이다 보니 축협을 이용하는 우수고객들의 가축분뇨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축산 농가들의 민원에 기축분뇨 공동화시설을 더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현재 늘어나는 신축 축사에 대한 대비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수십억의 보조사업을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가축농가들을 계획하지 못한 구미시에 대해 시민들은 “가축분료 공동화시설 사업은 구미축협에 특혜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 가축분뇨 공동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구미축협은 현재 시설을 50%로 가동해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고작 판매점은 경북도내 3곳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사무직 2명·현장직 3명)들은 경영의 경험이 없는 축협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시설 경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구미축협은 우수조합회원들의 가축분뇨를 처리한다지만 결국 매년 수억 원의 부실을 조합에서 처리한다면 도리어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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