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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생명과학 CA사업부 인수…이웅열 장남 화장품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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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생명과학 CA사업부 인수…이웅열 장남 화장품 사업 박차

기사승인 2020.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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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부문 새먹거리 뷰티사업 본격화
원료 자체공급 구조로 효율성 확대
비용 절감·OEM 등으로 확장 기대
운영 책임자 이규호 전무 힘 실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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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사업부문을 합병하거나 조정하는 사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차원에서 흔히 이뤄지곤 한다. 최근 코오롱그룹 역시 화장품원료(CA) 사업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옮기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기존 코오롱생명과학 내에 있던 CA사업부가 코오롱인더로 소속을 바꾸면서 코오롱인더FnC부문이 추진하는 화장품 사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CA사업부 인수는 그룹의 화장품사업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인더의 FnC부문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화장품 브랜드 원료를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로 바꾼 셈이다. 원료 공급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화장품 원료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코오롱인더의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FnC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웅열 전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곳이다. 이번 CA사업부 인수로 가장 덕을 보게 되는 사업이 화장품 사업인 만큼 이번 사업 구조조정에 영향력을 일부 행사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코오롱가의 오너 4세인 이 전무는 1984년생으로 올해 만 36세로 젊은 나이다. 이 전 회장이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패션사업을 총괄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FnC부문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CA사업부가 코오롱인더로 합류하면서 향후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월 CA사업부를 코오롱인더에 양도했다. 거래 금액은 약 41억원 규모다.

이는 코오롱인더의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인더 FnC부문은 지난해 5월 ‘엠퀴리’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브랜드 운영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엠퀴리 브랜드의 지속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에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코오롱인더가 화장품사업을 추진하는 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893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45.3% 각각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석유수지사업의 실적 개선, 필름 사업에서의 실적 개선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패션사업이다. 패션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5년간 FnC부문의 실적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패션 부문에서 1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코오롱생명과학의 CA사업부 인수로 코오롱인더의 화장품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가 화장품 원료를 자체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인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오롱생명과학에 지급해야 했던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게 된다.

코오롱인더 전사의 수익 다각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화장품 원료 사업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원료 조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 거래처를 늘리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넘어선 한국콜마 역시 OEM·ODM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코오롱인더도 중장기적으로 사업 확장을 꾀해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코오롱인더의 캐시카우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CA사업부 인수는 코오롱FnC부문에서 주도한 것은 아니다”며 “코오롱FnC에서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법인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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