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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충청권 아파트 3채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여’

1~5월 충청권 아파트 3채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여’

기사승인 2020. 07. 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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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월 누적 거래량 분석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 외지인 매입
청주 흥덕구, 5월 외지인 거래비율 53.3%
비규제 지방으로 '풍선효과'
충청권
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이 지난 1∼5월 누적 거래된 아파트 매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 아파트 매입을 한 30% 이상이 외지인이었다. 관할 시도 외 외지인 거래 비율은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충북(11.3%포인트), 세종(6.4%포인트), 충남(4.9%포인트) 순으로 컸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1~5월 누적기준 총 7932건의 매매거래 중 34.6%인 2744건이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5월 월간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복대동을 중심으로 신축 주상복합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서청주IC와 터미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또한 테크노폴리스와 오송바이오산업단지까지 신축 아파트들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높아 갭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 달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로 투자수요의 진입이 가속화됐다.

직방은 다수 증가한 거래량을 모두 외부 투자수요의 물량으로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5월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이라며 “타지역 대비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점, 여기에 개발호재 등이 더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며 외부투자수요의 추가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이 70%에서 50%까지 조정되고 양도세와 종부세 등 세제규제가 강화되며,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방은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한 시장불안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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