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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세계 3위’로 올라선 인도…타지마할 재개장 연기

코로나 확진 ‘세계 3위’로 올라선 인도…타지마할 재개장 연기

기사승인 2020. 07. 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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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UMENTS <YONHAP NO-2987> (REUTERS)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인도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으로 텅 빈 타지마할을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경기회복을 위해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던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타지마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록적 확산세에 다시 문을 닫는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세계 3위로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타지마할이 위치한 아그라 지역 당국자는 타지마할을 비롯한 지역 기념물들의 재개장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프라흐라드 파텔 인도 관광문화부 장관은 타지마할과 뉴델리의 레드포트 등 모든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6일부터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인도고고학조사국(ASI)은 지난 3월 17일 전국적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타지마할 등 전국 3400여 유적지를 임시 폐쇄했다. 이 가운데 820곳은 지난달 재개장했고 나머지 기념물들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인도 정부의 완화 조치가 전염병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4일간 아그라에서는 5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그라 지역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념물들의 재개장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타지마할 등 기념물들의 관광을 시작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그라 지역의 또 다른 기념물인 파테푸르 시크리 요새와 이트마드 우드 다울라, 아그라 요새의 재개장도 연기된다. 개장이 연기된 관광지들의 재개장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4850명 증가해 인도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 발병국이 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3일 2만903명, 4일 2만277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11월이 되어서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전 세계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은 ‘봉쇄 해제 1단계’에 따라 주민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식당과 쇼핑몰, 호텔 등의 운영을 허용했다.

‘봉쇄 해제 2단계’에 들어가는 7월에는 국내선 운항이 확대되고 야간 통금 시간이 줄어든다. 국제선 운항과 수영장, 극장 이용은 여전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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