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19 와중 수능 가오카오 보는 中, 긴장 고조

코로나19 와중 수능 가오카오 보는 中, 긴장 고조

기사승인 2020. 07. 06. 14: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만반의 준비는 갖춰, 하지만 방심은 금물
7일부터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수능)를 치르는 중국이 방역 비상에 들어갔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개월이나 연기된 끝에 7∼8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를 치르는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은 지난해보다 40만명이 늘어난 1071만명에 이른다. 전국 각지의 시험장은 총 7000여 곳이며 교실 단위로는 무려 40만여 개에 달한다.

clip20200706142737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가 코로나19의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7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다. 가오카오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고사장을 소독하고 있는 방역 요원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 고사장 모습이다./제공=신화통신.
올해는 때가 때인 만큼 고사장 풍경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시험장 정문에는 체온 측정 장소가 설치된다. 측정 결과 체온이 섭씨 37.3도가 넘는 학생은 별도의 격리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격리 시험장은 원칙적으로 1인 1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교육 당국은 일반 시험장(교실) 10곳당 1곳의 격리 시험장 최소 3곳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시험장 상황에 따라 2m 거리를 둔 곳도 있다. 일반 시험장의 책상 간 거리 1m의 무려 두 배에 해당한다.

수험생들의 마스크 착용 원칙도 깐깐하기 이를 데 없다. 당국이 코로나 저위험 지역으로 규정한 지역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험장 안에서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벗을 수는 있다. 이에 반해 코로나 중·고위험 지역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높다. 온 가족이 수험생 한 명의 가오카오 성적에 상당히 신경을 쓰곤 한다. 때문에 가오카오 고사장 앞은 수험생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기원하는 가족이 늘 장사진을 치기 마련이다. 심지어 수험생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과도한 격려와 응원이 펼쳐지는 케이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거리두기 원칙이 적용될 경우 장사진이 사라지면서 격려의 구호들도 들리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