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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스로 방역’ 코로나 재확산 막을 수 있다

[사설] ‘스스로 방역’ 코로나 재확산 막을 수 있다

기사승인 2020. 07. 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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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7월 신규 확진자는 하루 50~60명 안팎인데 이 중 10.7%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이기 때문이다.

박 장관이 ‘스스로 방역’을 강조한 것은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1071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격리조치 위반 478명, 집합금지 명령위반 425명, 집회금지 위반 109명, 역학조사 방해 44명 등이다. 이 가운데 492명은 기소 송치됐고, 529명은 수사받고 있다. 당국에겐 큰 골칫거리다.

코로나19가 변종 바이러스로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공기 중의 미세 침방울(에어로졸)로 감염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내년 봄 전 세계 확진자가 2억~6억 명에 달한다는 전망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방역에 성공한 나라가 다시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브라질·인도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수만 명을 넘는다.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제 휴가철이다. 해수욕장·유원지·놀이시설에는 사람이 몰리고, 음식을 함께 먹고, 사람 간 접촉도 많아진다. 장마철에 날씨까지 더워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질 수 있다. 의료진의 고통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대전·광주 등 전국으로 퍼지는 추세다. 코로나19 관련해 뭐 하나 기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사업장·피서시설·술집·학원 등을 모두 감시할 수는 없다. 이제 국민 각자가 나서야 한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직장을 위해 예방수칙을 따르는 게 최선의 예방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헬스장에서 집단감염이 생겼는데 ‘스스로 방역’을 실천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방역’ 만이 코로나19 재확산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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