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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코로나19 위기 속 온라인몰·사업다각화 전략 통했다

LF, 코로나19 위기 속 온라인몰·사업다각화 전략 통했다

기사승인 2020.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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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비중 20~30%…경쟁사 대비 10%p 이상 높아
지난해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 성장…패션 실적 침체 상쇄
보수적 재고관리 등으로 비용 절감…EBITDA 마진율 개선 지속
LF(아투)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L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의 선전과 지속적인 패션 부문의 체질 개선 작업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발(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패션 부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부분인 만큼 LF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활용,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F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컨센서스는 2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5%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인 55.9%보다 확연히 줄어든 감소 폭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LF가 사업 다각화와 재고관리, 온라인 사업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해 온 것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LF의 재무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F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분기 기준 26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났다. 이익잉여금도 874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패션사업에서 재무안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재고자산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 재고자산은 39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7% 증가했지만 매 분기 3000억원대 후반에서 4000억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EBITDA 마진율이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LF의 EBITA마진율은 9.3%로 지난해 3~4분기 6.14%와 8.86%에 비해 높아졌다. EBITDA는 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그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결과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몰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LF의 온라인몰 매출 비중을 28%대로 보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이 10%대의 온라인 의존도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그동안 LF는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를 정리하고, 유통망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판매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론칭한 지 15년 된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출범한 ‘LF몰 스토어’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사업의 체질 변화와 함께 사업다각화 전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은 1분기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패션 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 여파로 백화점·복합쇼핑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LF 관계자는 “온라인몰 매출만 보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1분기에도 패션 부문에서 적자였고 현재도 매출의존도가 높은 백화점 등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2분기 재난지원금으로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지만, 패션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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