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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Z세대’ 코로나로 심화되는 세대 격차

‘위기의 Z세대’ 코로나로 심화되는 세대 격차

기사승인 2020. 07. 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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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USA-JOBS <YONHAP NO-0800> (REUTERS)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의 고용센터 앞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0년전 금융 위기로 벌어지기 시작한 세대 간 경제 격차가 코로나19로 더 심화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 이후 호주의 15~24세의 실업률은 16.1%로 25세 이상의 실업률(약 5.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최대 실업률이다.

호주 정부는 2600억 호주 달러(약 216조 78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젊은 근로자들은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ANZ)의 수석 경제학자 캐서린 버치는 호주의 젊은 근로자 가운데 약 25%는 비정규직이며 대부분 고용기간이 1년이 넘지 않아 정부의 주요 금융 지원 정책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다른 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6.5%에 불과하다.

또 버치 ANZ 경제학자는 “젊은 층이 방치되지 않으려면 현재 대책보다 수혜대상을 세부적으로 정한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층의 고용시장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불안정해졌다”고 전했다.

또 영국의 싱크탱크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8~24세 근로자 가운데 3분의 1이 일자리를 잃거나 일시 휴직을 하고 있다. 한편 35~44세에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휴직한 비율은 15% 미만이었다.

격차 문제를 연구하는 호주의 싱크탱크 퍼 캐피타의 경제학자 셜리 잭슨은 “젊은 층을 노동시장 밖에서 오랜 시간 방치하면 그들이 앞으로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며 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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