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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매주 주말 경춘선 숲길서 ‘거리예술 공연’ 개최

노원구, 매주 주말 경춘선 숲길서 ‘거리예술 공연’ 개최

기사승인 2020. 07. 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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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
서울 노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주민들을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경춘선 숲길에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 경춘선 숲길에서 ‘가을음악회’가 열릴 당시 모습. /제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주민들을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경춘선 숲길에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공릉동 옛 화랑대역 주변 철도공원 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서커스, 마임, 거리극, 코미디 등으로 구성되며 1, 2부로 나뉜다.

1부는 드로잉 퍼포먼스와 이동형 거리극으로, 2부는 비눗방울 퍼포먼스와 음악극으로 구성된다.

먼저 화랑대 역사관 앞에서 열리는 드로잉 퍼포먼스는 출연자가 서커스를 하며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코미디 공연이다. 이동형 거리극은 불빛트리 앞에서 진행된다.

2부는 비눗방울 퍼포먼스로 문을 연다. 철길 한 가운데 나무 데크 위에서 마임, 저글링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지막 공연은 관객 참여형 음악콘서트다. 화랑대 역사관 앞에서 전통타악기와 피아노, 보컬 등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국악밴드가 주민들과 함께 어울린다.

공연은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7~9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도 판매, 전시된다.

아울러 이날 구는 철도공원 입구~공연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야간에는 불빛 정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불빛정원은 빛 터널, LED 조형물, 3D 매핑 등 조명 구조물과 프로젝터를 활용한 투시장치 등 17종의 야간 경관 조형물로 이루어진 문화 공간이다.

이 곳은 옛 철길과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옛 화랑대역 실내에는 기존 역무실과 경춘선 열차 내부가 재현돼, 경춘선의 연혁과 화랑대역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역장의 제복과 기차 승차권 함도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근대 기차도 전시돼 있다. 1950년대 증기기관차, 협궤 열차를 시작으로 체코의 노면전차와 조선 시대 고종 황제를 위해 제작한 국내 첫 노면전차, 일본에서 무상으로 기증한 히로시마(廣島) 노면전차도 볼 수 있다.

구는 현재 퇴역한 무궁화호 객차를 활용해 국내 철도 역사를 총망라하는 기차 박물관, 미니 열차가 차와 음료를 서빙하는 기차카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문화 갈증도 풀고, 추억의 열차와 야간 불빛 정원의 정취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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