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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예상 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조 ‘깜짝 실적’(종합)

‘반도체의 힘’…예상 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1조 ‘깜짝 실적’(종합)

기사승인 2020. 07. 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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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2조, 영업익 8.2조 '어닝서프라이즈'
2018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최고'
반도체 영업익 5조원대 중반 추정 호실적 이끌어
3분기도 가전 모바일 수요 회복으로 개선 흐름 예상
200619 화성사업장 방문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뚫고 호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재택근무·온라인 수업·게임 등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서버·PC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6% 줄었고, 영업이익은 25.6% 늘었다.

매출은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추정치(51조1488억원)와 부합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6조5369억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하기는 2018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지난해들어 11~12%대에 머물렀던 분기 영업이익률도 이번 2분기에는 15.6%까지 치솟으며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각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8조원 돌파의 배경에는 언택트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3조9927억원)을 크게 웃도는 5조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지난 3~5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데이터 클라우드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유통 매장 폐쇄 등으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가전(CE) 부문과 모바일(IM) 부문은 6월 들어 매장이 재개장하며 판매가 늘어 당초 시장의 우려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영향도 작용했다. 북미 고객이 당초 계약한 물량을 모두 가져가지 못해 9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00억∼7000억원가량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일시적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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