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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사기 의혹’ 옵티머스 경영진 3명 영장심사 출석…김재현 대표는 심사 포기

‘펀드사기 의혹’ 옵티머스 경영진 3명 영장심사 출석…김재현 대표는 심사 포기

기사승인 2020. 07. 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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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영장실질심사<YONHAP NO-1801>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사 윤모씨(왼쪽)와 송모씨가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사기 의혹과 관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이자 D대부업체의 이모 대표(45) 등 경영진 3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일 법원에 출석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50)는 영장심사를 포기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이날 10시24분께 법원에 도착한 사내이사 윤모씨(43)와 운용이사 송모씨(50)는 ‘펀드 사기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나’ ‘로펌에서 서류조작을 한 사실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검찰에 체포된 이 대표는 취재진과 접촉 없이 구치감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대표는 심문포기서를 제출하고 이날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애초 김 대표와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법원이 이들에 대한 심사를 윤씨와 송씨의 영장실질심사와 함께 진행하기 위해 하루 연기해 이날 열리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5일 김 대표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4일 김 대표와 이 대표를 체포한 검찰은 윤씨 등 다른 경영진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해 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은 투자자들에게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규모는 지금까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원에 달해 추가적인 환매 중단도 예상된다.

김 대표는 윤씨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H법무법인이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 등 가짜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씨는 서류 위조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으나, 펀드 사기 등은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김 대표의 지시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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