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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적정량 사용되나” 심평원, 10월부터 ‘수혈 적정성 평가’ 실시

“혈액 적정량 사용되나” 심평원, 10월부터 ‘수혈 적정성 평가’ 실시

기사승인 2020. 07. 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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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을 하는 모습./ 사진 = 연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혈액의 적정 사용과 수혈 환자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10월부터 수혈 적정성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수혈은 전통적으로 급성 출혈, 빈혈 등의 상황에서 환자를 구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혈에 따른 다양한 위험이 제기되며, 꼭 필요한 상황에 적정한 양의 혈액 성분을 수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헌혈 가능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혈액 사용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에 속한다. 적혈구 제제 공급량을 보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41유닛이 공급됐는데 캐나다는 21.1유닛, 호주는 27유닛으로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슬관절치환술 수혈률도 예비 평가 결과 62.1%로 8%인 미국의 8배에 가깝다.

지난 2018년 4월 보건복지부는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2년)’을 발표하고 주요 계획에 수혈 적정성 평가를 포함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혈액수급 악화로 전 국민의 헌혈증진 노력과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체계 마련 등 국가적 수혈관리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수혈 환자 안전성 확보와 혈액의 적정 사용을 위해 수혈 적정성 평가를 도입했다. 평가 계획은 국내 혈액 사용 현황과 국내 수혈 가이드라인 등을 토대로 예비평가, 전문가 자문을 거쳐 8일 공개한다.

1차 평가는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총 8개(평가 지표 4개·모니터링 지표 4개)의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혈액제제 중에서는 적혈구제제를 평가하고 8개 지표 중 수술 관련 일부 지표는 수혈률이 가장 높은 슬관절전치환술을 대상으로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1차 평가는 적혈구제제와 슬관절전치환술 중심으로 시행되지만, 평가대상 질환과 혈액 종류 등을 확대하여 수혈환자 안전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관리법 개정 등 혈액관리와 관련하여 추진되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평가 기준을 개선·보완함으로써 범국가적 혈액 관리 체계 마련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1차 평가에 대한 의료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29일 온라인 동영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 자료는 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다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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