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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GS칼텍스-LG화학,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 맞손

‘적과의 동침’ GS칼텍스-LG화학,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 맞손

기사승인 2020. 07. 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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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
안전 진단·스마트 충전·잔존 수명 예측 지원
[보도사진]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MOU 체결 행사 사진
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관련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행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대표, 김상원 그린카 대표, 김동명 LG화학 부사장, 김정수 GS칼텍스 전무,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GS칼텍스
GS칼텍스와 LG화학이 전기차 관련 업체들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경쟁 관계인 GS칼텍스와 LG화학이 미래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협업해 눈길을 끈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와 함께 ‘배터리 관련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위한 충전 솔루션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업계 파트너들과 협업하게 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동명 LG화학 부사장,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이행열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대표, 김상원 그린카 대표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 전기차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모델 개념도
전기차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모델 개념도./제공=GS칼텍스
우선 GS칼텍스와 LG화학은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해당 서비스 통해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의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배터리의 현재 상태를 충전기와 운전자의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뒤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고, 2022년부터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의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전통적인 정유 사업 강자를 넘어 에너지-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GS칼텍스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이 함께 배터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상품화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소 주유소와 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30년 간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35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수명 평가 역량을 확보해왔다.

김 실장은 “전기차 충전사업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충전소를 거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들을 모아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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